‘루바토rubato’는 

이탈리아어 ‘훔치다’에 기원을 둔다. 

그러나 템포 루바토가 정말로 훔치는 것은 

원래 작품의 박자나 리듬감이 아니라

청자의 영혼이다. 


작품의 흐름에 젖어들었던 

그/그녀의 호흡을

(앗!) 

 멈추게 하고, 

무대 위의 연주자를 

경탄의 눈으로, 

넋을 잃은 채 

보게 만드는 것.


마치 마음을 훔친 연인을 바라보는 

눈길처럼,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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