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바토rubato’는
이탈리아어 ‘훔치다’에 기원을 둔다.
그러나 템포 루바토가 정말로 훔치는 것은
원래 작품의 박자나 리듬감이 아니라
청자의 영혼이다.
작품의 흐름에 젖어들었던
그/그녀의 호흡을
(앗!)
멈추게 하고,
무대 위의 연주자를
경탄의 눈으로,
넋을 잃은 채
바라보게 만드는 것.
마치 마음을 훔친 연인을 바라보는
눈길처럼,
그렇게.
'Music for A Whi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르나르다 핑크가 부르는 말러의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 (0) | 2016.07.12 |
---|---|
강은일 외, 비에 젖은 해금 (0) | 2016.07.05 |
Bruce Springsteen sings Jack of All Trade (Live) (0) | 2016.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