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출근길 지하철에서 

첫 칸부터 마지막 칸까지 표정 없이, 홀린 듯 

사람들 사이를 부딪혀 가며 오가던 남자, 


미용실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 속에서 

끊임없이 혼잣말을 하던 여자, 


인생이란, 세월이란 왜 이리 고달프냐고,

어디 자리할 곳 의지할 곳 없이 막막한 것이냐고 

가슴에 응어리져 답답해 온다.


세상에는 슬퍼해야 할 일이 참으로 많고, 

슬픈 사람들도 참으로 많아서, 



(그러나 언제나 그랬듯 우리 인생이란 별볼 일 없는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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