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를 쉽게 만든다는 건
엄청나게 고민을 거듭하여
어려운 것을
쉽게 이해하도록 만드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대개는
수용자를 배려한다는 명목으로
쉽게쉽게 수준낮은 것들로 채워지는 경우가 많다.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이야기들,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지식들.
마치 수용자의 욕구를 반영하는 것 같지만
알고보면 제작자의 편의를 추구하는,
그래서 장기적으로는 제작자나 수용자나
알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을 하지 않게 만드는,
정체성도 지향점도 잃어버린
그저 그런 ‘싸구려’ 컨텐츠의 범람.
지긋지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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