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과 물부족, 연일 계속되는 폭염,
요즘 몇년 새 뉴스를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이제 더이상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은
‘우리가 20XX년까지 OOO를 하지 못하면’ 따위의
조건부 명제가 아니라 지금, 여기서
이미 시작된,
다시 되돌릴 수 없을 만큼
충분히 진척된 재앙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기왕의 위기를 관리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가 들고,
그 소모된 에너지는 다시 기후변화를 재촉하고,
앞으로 계속 나빠질 것이다,
더 빠른 속도로,
해가 갈수록 더욱 더
빠르고 철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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