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예측할 수 있듯
가짜 뉴스에 대하여 가장 목소리를 높여
불평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책임자인 경우가 흔하다.
인터넷은 지식을 민주화하는 대신
무지와 편견을 민주화했다.
— 이언 스튜어트, “신도 주사위 놀이를 한다”,
장영재 옮김, 서울:북라이프, 2020, 15쪽
⋅
민주주의 하에서
모든 의견은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이
모든 의견의 가치가
동등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상대주의의 깃발 아래
정치와 사회관부터 예술까지,
어떤 말의, 어떤 것의 가치를 판단하는 일을
포기한 채 취향으로 환원시켜 버린 것은 아닌가.
좋은 것과 덜 좋은 것 (혹은 나쁜 것),
선한 것과 덜 선한 것 (또는 악한 것),
탁월한 것과 덜 탁월한 것 (아니면 후진 것),
누가 보기에도 그런 것들을
실로 그러하다고 이야기하는 데에도
사소하지만 담대한 용기가 필요한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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