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화대교 교각에서다,  

줄에 발목이 엉킨 듯 날아오르지 못하고

대롱거리는 비둘기를 본 건.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사고지, 싶다가


그 줄을 끊어보려 

애를 쓰다 버둥거리다 

이윽고 지쳐간 그 모습이 머리 속에, 


生이란 왜 이리 끔찍한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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