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는 느린 듯 보이지만
충분히 느리지는 않다.
저물녘 안양천에서
잠자리 4마리와 부딪히고서야
걷고 달리는 자연 그대로의 육체 이외의
도움을 받는 움직임은
자연의 입장에서
침입자의 그것일 수밖에 없다는 걸 깨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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