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거나 태우거나,
인간은 죽으면서도 더 많은 에너지를 낭비한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어쩌면
다른 생명체의 먹잇감이 되는 것이다.
누군가의 피가 되고 살이 되고,
남은 부분이 모여서 灰가 되고 가루가 되고,
이윽고 바람 속으로 사라지고.
천장(天葬),
그 생태적인 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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