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다면 그 누구의 생명도 지킬 수 없다. 

한 사람의 죽음 위에 눈물을 떨구지 않는다면 세상에 남는 것은 죽음뿐이다. 

그 위에 세운 ‘국가안보’라는 것은 1퍼센트를 위한 허구일 뿐이다. 

진정한 안전보장은 한 사람의 불안을 

촉촉한 눈매로 함께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그 근본을 잊을 때 국가는 ‘국가안보’라는 초월적 제단에 

인간을 희생양으로 바친다.

서재정, ‘국가안보를 묻는다’, “한겨레”, 2017.1.2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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