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치렁치렁 달고’[각주:1], 에서

묵직해진 가슴이 

‘(숨어 살 왕국이 필요하다)’[각주:2], 에서

목울대로 울컥, 


제주도 일주를 마쳐가는 즈음 

아쉬운 마음에 자꾸 도착을 미루고 있는

동복항 근처의 어느 카페,


최승자 시인의 시집을 뒤늦게 읽으며

마음 속으로만 끄윽끄윽 울고 있다,


‘하늘이 운다

구름이 운다

일생이 불려가고 있다


어느 날 나는

마지막 저녁을 먹고 있을 것이다’[각주:3]


  1. 최승자, 슬픔을 치렁치렁 달고 [본문으로]
  2. 최승자, 어느 봄날 [본문으로]
  3. 최승자, 어느 날 나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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