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여전히 나를 놀라게 한다. 

(그렇다, 나는 여전히 미욱하다.)


이를테면, 


1

은행 ATM에서 돈을 꺼내는 것을 깜빡하면

(다행히) 기계가 출금 취소 처리를 한다. 


2

과천에는 아직도 종이로 인쇄된

“벼룩시장”이 나온다. 

신기해서 한 부 집어오고 싶었으나

일행이 있어서 그만,


3

기초자치단체 소식지는 의외로 

볼 만 한 내용이 많다. 

예를들어 신정3동에는 주민들 주도의 

‘마을계획단’이 있고, 

올해의 의제로 ‘제설제 남용 개선’을 

마을 의제로 채택했다고 한다. 

환경을, 그리고 결국은 우리 건강을 위해

염화칼슘 사용은 분명 줄여야 할 일. 

해야할 일을 누군가 하고 있다는 게 반갑다. 


4

언젠가 이런 경험들이 더 모이면 

포스트 하나가 

또 보태질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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