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스스로 잔혹해지지 않기 위해

슬픔에 빠진 사람들에게

슬픔이 나눠질 수 있다 말하지만, 


그러나 나는 이제 안다, 

오로지 나눠질 수 있는 것은

슬픔에 따라오는 분노와 배신감, 

혹은 억울함과 쓸쓸함 같은 것일 뿐

슬픔 그 자체가 아님을, 


슬픔은 그저 오롯이

혼자 견딜 수밖에 없는 것임을,

내 안의 눈물이 마르는 그날까지,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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