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하늘거려서 하늘타리인가,
하늘로 울타리를 타고 타래처럼 자라나서인가,
아니면 ‘타리’의 평북 방언처럼 사자의 ‘갈기’ 같은
꽃 이파리들이 돋보여서 하늘타리인가.
학명의 tricho는 그리스어로
머리카락을 의미하는 trix에서 나왔고,
꽃을 보고 파마머리를 떠올리는 건 보편적 상상력인 듯.
(어디서 머리를 하셨기에 저리도 우아한 컬이라니!)
박과의 여러해살이 식물이며,
박꽃처럼 저녁무렵 피어나
밤사이 곱슬거리는 꽃잎들이 펴진다는데,
마침 저녁무렵 당도한 최승효 고택은 문을 닫아
집구경은 못하고 이웃집 담장의 꽃구경만 실컷.
남쪽 따뜻한 지방에서 서식한다니
서울에서는 구경하기 힘든 꽃.
열매와 종자는 약용으로 사용한다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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