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허해야 마땅하다
대단한 맛은 아니라도
허기를 달래기에는 충분한
메밀 전병 앞에서
그것을 구워내기 위해 폭염경보,
36도를 오르내리는 더위
아스팔트 옆 천막 가판대에서
불 앞에 서야 하는
그 뜨거운 수고로움 앞에서
그렇게 신성한 노동을 수반하는 모든,
우리가 일용할 양식 앞에서
・
#염창역_4번출구_계단아래_메밀전병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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