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하다. 

숭늉이라 해도 믿을만큼 구수하다. 

Male coffee’라는 별칭이 붙어있듯 

요즘 하는 표현대로 ‘남자남자’하다고 해야할까. 

향보다는 맛이 강해서, 다른 것과 블렌딩하면 

인도네시아 피베리 맛만 난다.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린통의 중간 쯤, 이라는 설명이지만

브라질보다 더 맛이 강한 것처럼 느껴진다. 

알은 굵고 크며, 실제로 열매가 굵어서인지 

아니면 조직이 성긴 편인지

동일한 스푼으로 계량해 갈면 양이 더 적게 나온다.  


구수하기는 하나 잔맛이 나는 편은 아니어서 

나름 깔끔하게 떨어지는 맛이다. 

다만 맛이 너무 강해서, 

그리고 내 취향은 아니어서 다시 사 먹을 일은 별로 없을 듯 싶다.  



추가내용:

그렇듯 맛이 강하기 때문에, 분쇄하기 전의 볶은 원두 상태라면

향이 강한 원두보다 조금 더 오래 보관이 가능한 듯 싶다. 

향은 빨리 날아가도, 구수한 맛이란 그리 쉽게 변하지는 않기 때문.



다시 추가내용:

Male coffee라는 별칭은 사실 그 맛보다는

생두 열매의 생김새 때문에 붙은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맛과 향 역시 그 별칭과 딱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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