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다. 
촌스럽다. 
유치하다. 

하지만 
영화 Spy (2015)에서 
잠깐 들은 (혹은 본?) 이 노래는, 
엄청나게 인상적이고 중독적이어서
기어코 영화를 보고 난 관객을 
검색창으로 이끈다. 

혹은,

이제 내가
왜 어르신들이 신나는 트로트를 
즐겨 듣고 부르시는지, 
왜 고속버스의 춤사위가 
그리도 촌스럽지만 매력적인지
이해하고 공감하는 나이가 
된 것인지도. 


ps.
노래를 곰곰히 듣고 있다보면, 
2007년 드랙 퀸 복장의 
베르카 세르두쉬카라는 이름으로
유로비전 컨테스트에 등장해 2위를 차지
우크라이나 코미디언, 성격파 배우이자 가수,
안드리이 미하일로비치 다닐코 
(Andriy Mykhailovych Danylko)의 노래는,
그저 싸구려 취급하기에는 
녹록치 않은 내공이 담겨있다. 

닥치고 음악과 춤, 이라고 주장하는 듯한 
쉽고, 간명하며, 반복적인 리프레인과, 
무엇보다 쉽게 따라할 수 있고 
따라하고 싶은 안무야 말로,
‘우리’가 그토록 사랑했던 
강남스타일까지 아우르는 
댄스 음악의 매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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