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민주주의의 진정한 매력은
선거에서 패배한 사람들이
많은 것을 잃을까 봐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
거의 알려지지 않은 부정적인 점은
자유민주주의가 승자에게
완전하고 최종적인 승리의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 이반 크라스테브, ‘다수결주의의 미래’
그리하여 우리는 마음이 바쁘다.
지난 적폐도 청산해야 하고
새로운 미래도 준비해야 하는데,
곳곳에서 번번히 발목을 잡는다.
하지만 만약 그렇다고
‘완전하고 최종적인 승리’를 위해,
다시말해 상대를 완전히 짓밟는
지름길을 택한다면 그 길은
우리가 갈망하던 민주주의로부터
한없이 멀어질테다.
문제는 승리했을 때
뭔가 성취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다시 상대적으로 反민주주의적인 세력에
권력을 빼앗기게 되거나
혹은 극단적 포퓰리즘에
자리를 내주게 되는,
21세기가 처한 이 난감한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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