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기는 했지만 무겁지 않았다.
세상 가장 낮은 자리에서,
자기 노동으로,
아주 조금만 쓰고 만들며,
손해 보더라도
남한테 피해 주지 말고 살자는 원칙을
지키며 살았다.
–최현숙, “할배의 탄생”
읽는 내내 저자의
따뜻한 시각을 느끼게 해준 책.
남들이 보기에는 그저 그런 인생,
그러나 그저 그랬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든 가치있는 삶을 살아온
두 분의 할아버지와의 대담.
저 구절이 나중에,
혹시라도 비문이 필요하다면
내 무덤에 새겨지면 어떨까,
남은 삶이라도 그렇게 보낼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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