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정리 차원에서

30년이 넘거나 다 돼 가는 

카세트 테이프 30여개와 

20년 묵은 테이프 데크를 내놨더니

10분도 안 돼 연락이 닿고,

1시간 반이 넘는 거리를 달려온다. 


아직도 이런 걸 갖고 있었다는 것도, 

여전히 이런 걸 원한다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내 학창시절이 담겨있는 음악들이

또 누군가의 청소년기와 

조우할 것이다.


이런,

음악이 이어주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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