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꼰대들의 문제는
지나치게 물질지향적이면서
동시에 꼰대의 기개도 없다는 거다.
[...]
자기 경험을 나누고자 하는 기성세대는
어느 시대든 ‘꼰대’ 소리를 듣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앞세대의 경험은 뒷세대로 전수되어야 하고,
꼰대는 욕먹을지언정 ‘꼰대질’을 해야한다.
물론 분야 나름이다.
나쁜 건 자기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지도 않으면서
닦달하는 꼰대다.
이들은 그나마 낫다.
욕이라도 먹기 때문이다.
최악은 젊은이들 입속 혀처럼 굴며
격려와 응원의 말을 늘어놓으면서
실은 그들을 착취하는 자들이다.
– 박권일, ‘꼰대에 관하여’, 한겨레 2017.11.16 21면
나이를 먹으면 나잇값을 해야 한다.
젊은이들의 어투를 흉내내고,
취향을 따라 잡으려고 애써봐야
세대차이를 극복할 수도 없고,
‘꼰대’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어른이 그냥 어른 노릇을 제대로 하는 것,
그것이 안 되었기 때문에
한국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 아닌가.
나부터,
나잇값을 하기로.
최소한 노력을 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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