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SNS였는지 신문 칼럼이었는지 

기억은 잘 안 나지만


누군가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 

지문인식이 되는 스마트폰을 사드렸더니

고된 농사일로 무뎌진 손에 인식이 안 되더라던데, 


그러고 보니 단 1시간만 부엌일을 했는데도

스마트폰 잠금이 해제되지 않는다.


그냥 번호를 누르면 되고

또 1, 20분 뒤면 작동될테니

나 같은 한시적 가사노동자가 

딱히 불편할 것은 없으나,


대저 새로운 기술이라는 게 

결국 사회적 약자나 육체노동자를 

얼마쯤은 소외시키는 것 아닐까. 


인터넷 뱅킹이 발달하면 그만큼

오프라인 지점이 줄어드니 

노인을 비롯해 기기 접근성이 떨어지는 사람들을 

소외시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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