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 - 피아노 소나타 제20번 A장조, D.959 중

2악장 Andantino (Performed by Alfred Brendel)


슈베르트의 모든 곡 중에서도

오금이 저리도록 가장 시리고 슬픈, 

특히 애니메이션 “바시르와 왈츠를”에서

접한 뒤로는 늘 가슴이 서늘해지는, 

흔히 20번 소나타라고 불리우는

A장조 D.959 2악장의 도입부는 

사랑할 수밖에 없는 선율. 


최근에 들은 음반들에서, 

이 주제와 리듬을 변주해 낸

현대 피아노 작품들을 발견하다. 


먼저 피아니스트 Shai Wosner의 연주로

미국 작곡가 Missy Mazzoli가 작곡한

Isabelle Eberhardt Dreams of Piano. 

1980년생의 미시 마촐리의 이 곡은

스위스의 탐험가 이자벨 에버하르트를

기념하는 작품이기도 하고, 

슈베르트의 D.959 2악장에 대한 헌정이기도 하다. 



또 아이슬란드의 다재다능한 음악가,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Ólafur Arnalds의 Erla’s Waltz는

D.959 2악장의 선율선을 단순화한 듯 보이며,

에릭 사티 풍의 화성 진행과

오프비트를 사용해

묘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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