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감히 내가 

페미니즘을 이해한다고,

혹은 그 ‘대의’를 지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기에는 내 앎과 경험이 너무 짧고

나의 공감능력은 평균에 훨씬 못 미치며

여성을 대상화하고 주변화하는 

전통적인 남성중심주의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중년 남성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무래도

‘시건방진’ 눈빛의 젊은 여성 후보를,

그 후보가 시건방지다는 바로 그 이유,

‘나이도 어린 여성’이라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지지하기로 결심한다. 


젊고 시건방지고 도발적이고 논쟁적이며

무엇보다 기득권에 도전한다는 것은

멋진 일 아닌가. 

부디 유의미한 득표를 기록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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