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신 지 이제 석달여,
꿈에 두어 번 나타난
어머니 모습은
삶의 마지막 일곱달처럼
어딘가가 아프거나
괴롭거나,
이럴 줄 알았다면
보통의 기억을 더 많이
쌓아놓았어야 했는데,
여행을 가거나 맛있는 걸 먹거나
멋진 것을 같이 보거나
근사한 일들을 같이 하거나,
아니 꼭 그리
특별한 일들은 아니더라도
그저 보통의 기억을,
매일매일의 일상을
더 선명하게
살아낼 것을 그랬다,
그랬다면
어쩌면 꿈에서의 모습도
씩씩할 때의 그 모습이 아니었을까,
뒤늦은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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