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슬픔과 눈물 뿐이다.
삶이 슬픔과 눈물 뿐이라는 것을 알면
제대로 살고 있다는 것이고
그걸 모르면
허망한 것을 좇고 있다는 것이지.
— 박흥용, “새벽날개” 제36화
그렇다,
실로 그러하다.
삶에 뭔가가 더 있다면,
커트 보니것의 말마따나
지루함일 것이다.
가벼운 재담들이 넘치는 시대,
웹툰에서 이토록 깊은 슬픔과 눈물을,
매 화마다 이렇게나 묵직한 삶을
엿보게 되다니.
그러므로 오늘도
슬픔과 눈물에 감사하기를,
그렇지 않았다면 텅 비었을 삶이
슬픔과 눈물로 충만할 수 있기를,
그리하여 내일은 또 새로운
슬픔과 눈물을 맞이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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