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배움의 최고 동력은 절실함이고 

필수 조건은 덩어리 시간이다. 
당장 생존에 필요하지도 않고 
(놀) 시간도 없는 아이들에게 글을 쓰라니 
얼마나 고역일까. 

[...]

하나는 알겠다. 

해봐서 안다며 책부터 들이밀면 

아이가 스스로 가꾸어갈 

경험과 사유의 자리가 막힌다는 사실이다. 

책 읽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가 격려받는 만큼 

싫어하는 아이의 권리도 존중받기를. 

입막음을 당하는 약자에겐 

행동하지 않음도 행동이다.

은유, ‘읽고 쓰지 않을, 권리’, 한겨레 2017.8.12(토) 23면




삶은 여전히 배워야 할 것도

깨달아야 할 것도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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