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나는 

x가 의태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오늘

오랜만에 테드 창Ted Chiang의 

Great Silence를 다시 읽다보니, 


그렇다, 

x는 사실 의성어였다, 


편지나 문자에 혹은 SNS 메시지에

x는 늘 소리내어짐을 염두에 두고 씌어진 것,

그러므로 x는 文語가 아닌 口語이고,


그래서 Great Silence의 마지막 세 문장은

이를테면 “잘 지내, 사랑해, 쪽”[각주:1], 이라고

읽어야 하는 것이라고,


그리고 이 소설은 눈으로만 읽는 게 아니라

반드시 소리내어 읽어야만 하는

그런 종류의 글인지도 모르겠다고,


x는 이제부터 

적어도 내게는 의성어라고, 

생각하기로 한다.


  1. You be good. I love you. X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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