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에게 남겨진 시간은 너무 짧고,
내게 남은 세월은 너무 길다.
혹은 내게 남겨진 세월이 너무 긴 탓에
인류에게 남은 시간이 짧아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떤 표현을 동원하든
그 차이란 매우 사소하다.
인류에게나 나 자신에게나
남아있는 나날은
아마도 대개는 끔찍할 것이므로.
너무 많이,
너무 오래.
'Soliloqui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CLIX (0) | 2017.04.27 |
---|---|
CLVII : “언어폭력은 그냥 언어폭력일 뿐이고, 무례함은 그냥 무례함일 뿐이다” (0) | 2017.04.11 |
CLVI : 살아남는다는 것은 참 우스꽝스럽고 역시 조금은 서글픈 노릇 (0) | 2017.0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