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테이크아웃 음료점에서 먹어보곤

처음으로 시도해 본 뱅쇼(vin chaud).

프랑스어여서 이국적이지만

뜻을 알고 보니 mulled wine이다. 

유럽의 겨울 음료로 

감기에 좋다


와인 1병 (750ml),

사과 2개,

레몬 2개,

계피 한 줌,

흑설탕 4스푼을 넣고

뭉근한 불에 1시간 20분 끓이고 나니

그럭저럭 먹을 만 하다.


다만 시간은 1시간쯤으로 줄이고 

와인이 끓기 시작할 때 쯤 과일을 넣으면

보기도 더 좋고 식감도 살아날 것 같다. 


또 꿀이 있으면 좋겠지만, 

싸구려 꿀을 쓰느니 

흑설탕을 쓰는 게 나쁘지 않겠다고

짐작해 본다.  


와인은 1만 2천원 짜리를 

1만원에 샀는데 나쁘지 않다. 

굳이 더 비싼 와인을 쓸 필요는 없겠다.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끓인 와인 냄새가 집 안에 배어있는 것도

나로서는 그리 나쁘지 않다. 


훌륭한 음료 레시피를 하나 배웠다. 

겨울 내내 두고두고 해 먹게 될 듯. 


 + updated on 1 Dec. 2017


세 번 정도 만들어보니 

사과 2개, 레몬 2개는 

와인 한 병에 너무 많은 듯 싶다. 

(음료라기보다 수프 같아진다.)


아예 와인 두 병을 쓰거나, 

(하지만 너무 오래 먹게 되니)

그냥 사과 1개에 레몬 1~2개 정도 넣는 게

‘음료’라는 이름에 걸맞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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