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작곡가 Ezio Bosso의
2016년 음반 “...And the things that remain”을 들으며
문득 미니멀리즘이란
한편으로 푸가의 현대적 변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제시된 주제에 의해 전체 악곡이 규정되는 것,
제시된 주제에 대한 수학적 변형들,
주제의 자리바꿈과 역행, 확대와 축소,
그럼으로써 빚어지는 음악적 칼레이도스코프.
에치오 보쏘는 이 앨범에서
바흐의 푸가, 드뷔시의 전주곡과
자신이 쓴 작품들을 절묘하게 배열해
바흐와 미니멀리즘 사이의 관계를 역설한다.
스티브 라이히의 작품들,
이 블로그에서도 한번 다뤘던
미니멀리즘에서 복수의 악기나
혹은 복수의 성부를 사용한 악곡들은
결국 바흐에 많은 빚을 지고 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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