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과의 두해살이 풀이라니, 

한해살이면 이해가 쉬운데

딱 이듬해까지만 바라보고 사는 

식물이라니. 


보통 ‘개-’라는 접두사는

진짜가 아닌 것, 

본래보다 못한 것, 

변변치 않은 것에 쓰인다고 

알고 있는데, 


개망초꽃은 왜 이리 예쁜가. 

개망초니 망초가 있을테고

당연히 망초꽃도 있는데 

(여기 참조) 

개망초꽃이 사람의 눈에는

훨씬 예뻐 보이니, 


하긴 나리꽃에 버금갈 

개나리도 예쁘지 않은가, 

개망초꽃이라고 뭐 다르란 법

있던가, 싶기도. 


5월에서 7월, 

9월에서 10월 사이

흙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피어있는 

이 꽃의 이름을, 


이제야 

알게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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