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온 레더먼, “신의 입자”, 

리처드 뮬러, “나우 - 시간의 물리학”, 


당대 최고의 실험물리학자들이 쓴, 

그래서 근본적으로 어려운 내용에도 불구하고 

읽기에 아주 난해하지 않으며 심지어 재미있는 

이 두 권의 책을 읽고 마침내 깨달은 것은, 


내가 우주와 양자물리학에 대한 책을 

더이상 아무리 많이 읽는다고 해도 

결국엔 이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설령 모든 방정식들과 

입자들의 원리를 이해한다고 해도

세계와 시간, 그리고 공간의 의미, 

또 우리의 삶에 대해서는

결코, 완전히는 커녕, 조금 더 나은 이해조차도

도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것이, 

이상한 일이지만, 

아주 조금은 위안이 된다, 


하기는 남아있는 生을 굳이

물리학 만을 벗삼아 지낼 필요는 

없는 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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