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를 구워 먹겠다고

4만원이 채 안되는 오븐을 사고 보니 

괜히 욕심이 생겨 

인터넷에서 찾은 레시피를 따라해 본 

가지 그라탱.


가지는 너무 얇게 썬 데다 

양파, 파프리카, 마늘과 토마토 소스는

양이 너무 많아서

가지는 온데간데 없고

사진에 보이는 치즈 토핑은 

그럴 듯해 보여도

삼층밥처럼 재료들이

뭔가 어색하게 쌓여있었는데, 


그러나 생각보다는 먹을 만 했다. 

하기는 치즈와 채소의 조합인데, 

맛이 없으면 얼마나 없겠는가.


다음 번에 또 하게 되면

가지 한 개에 양파 작은 거 하나와

파프리카 작은 거 하나, 

마늘 6쪽 정도와 

토마토 소스 네 숟가락 정도면

적당할 듯 하다. 

가지는 어슷하게 썰지 말고

길게 2등분 해서 해볼까, 싶기도.


모든 레시피가 가지를 

먼저 살짝 굽는 걸로 돼 있는데,

근데 정말 미리 구워야 하는 걸까.


어쨌든 오븐 온도와 시간은

가지를 구워놨다는 가정 하에

180도 10분이면 충분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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