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y wanted know why I did what I did,
Well, sir, I guess there's just a meanness in this world.
— Bruce Springsteen, Nebraska from <Nebraska>, 1982
왜 그는 평화롭던 거리에 19톤 트럭을 몰고
아무 죄없는 사람들을 덮쳤던 것일까.
니스에서의 ‘테러’가 있던 주말
중고 LP 매대에서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앨범,
“네브라스카”를 만나게 된 건 우연이었을까,
아니면 모종의 계시인 걸까.
그는 여자친구와 차를 몰아 사람들을 덮친다,
그리고 10명이 사망했다.
와이오밍으로 가는 길에
그들은 차 앞의 모든 것을 죽이면서 지나갔다.
법원은 그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도대체 왜 그런 짓을 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우리가 했던 일에 대해 미안하다고 말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어쩌면 그저 이 세상이 너무 잔인해서가 아니었을까요.”
앨범이 나오던 1982년
레이건의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밀려난 이들의 절망감과,
바야흐로 2016년
세계화된 신자유주의로 주변부로 밀려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인종적, 종교적 불평등을
고스란히 감내해야 하는 이들의 절망감은
그리 다르지 않다.
합의와 동의에 기초한 사회가 아니라,
배제와 모멸, 사유화된 권력의 집행으로 이끌어지는 시대.
과연 우리는 얼마만큼 더 인내할 수 있을까.
아니, 인내하라고 하는 것이
과연 정당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