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베이스와 트럼펫 만으로 이토록 아름다운,
낙엽지는 계절에 이토록 어울리는
Autumn Leaves라니.
파올로 프레수의 스산하면서도 따뜻한
트럼펫 사운드는 마치 그가 이 앨범의
다른 몇몇 곡에서 사용한 플루겔 혼처럼 들릴만큼,
라스 다니엘손이 성기게 만들어낸 음악적 공간을
고즈넉하면서도 풍성한 울림으로 채운다.
이런 이율배반적인 형용사들을 남발하게 하는,
그리워 할 대상이 있다면 그리워 하게 만드는
늦가을의 이토록 애잔한,
‘고엽枯葉’과 함께 하는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