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를 나오는데 공사장 칸막이 앞에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는 꽃 


잎사귀는 저 아래 두고 

누구를 기다리는지 꽃대를 이만치


까치발 든 어린 누이 같은

이리도 애틋한,


가는 길 붙잡고 

자꾸자꾸 돌아보게 만드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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