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약사사에서 내려오는 길, 

처음엔 떨어진 꽃잎인가 싶었다. 


그러나 문득

아니, 주위에 저리 생긴 꽃이 없는데?

가만히 보니, 

어라, 움직이잖아?


꽃은 대충 검색엔진을 돌리면 

비슷한 결과를 찾을 수 있지만, 

곤충은 어디서 정보를 얻어야 하나.


스누피 시리즈에 나오는 새 우드스탁 같기도 하고, 

멕시코 도롱뇽의 일종인 아홀로틀(axolotl)을

아주 조금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이렇게 신비롭고도 섬세하게 아름다운 

곤충의 이름을 언젠가는 알 수 있겠지. 


이름은 차차 알아가기로 하고, 

우선 어떻게 생긴 친구였는지 기록부터 하고 본다.

역시 산 깊고 물이 많으니 생물이 다양해진다.


2019.7.20 업데이트:

아마도 ‘갈색날개매미충’인 듯. 

4령에서 5령 정도 되어 보이고,

불행히도 농사짓는 분들께는 해충으로 분류되며 

중국에서 들어온 외래종인 것 같다.


고로 원래 글의 ‘생물이 다양해진다’ 어쩌고는, 

사정을 전혀 모르는 자의 섣부른 오해였음을 밝힌다.

이런 실수 역시 배움의 과정일터라, 

원 글을 수정하지 않고 덧붙임으로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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