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우리, 어디로 가는 겁니까? 

– 밑으로, 아래로, 나락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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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 왔네 바람에 실려
여름의 첫 날
바람이 또 나를 데려가리
가을의 마지막 날

-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가자 가자
모든 것이 지나가기에
나는 자주
뒤돌아보리라

– 아폴리네르


지금도 이렇게 잘 모르겠는데

왜 그때는 다 안다고 착각했을까. 


이제 내가 유일하게 안다고 말할 수 있는 건

내가 아무 것도 아는 게 없다는 사실이다. 

젊은 시절의 꿈들을 조심하라

끝내는 이뤄지고 말 꿈들이니

– 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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