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지금 선거에 나온
민주노총 활동가들의 과제는 분명하다.
선거를 활동가들의 것이 아니라
조합원들의 것으로 돌려줘야 한다.
분파적 차별성을 경쟁할 것이 아니라
조합원과 사회적 의제라는 공통분모를 중심으로
연대를 논의해야 한다.
현재의 노동문제는 모두 1997년 이후
20년 이상 쌓여온 적폐들이다.
고작 3년의 임기로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이들을 해결하려면 노동계급 전체가 힘을 모아
20년 이상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그러려면 연합집행부 혹은
모든 분파가 참여하는 상설 태스크포스를 구성하여
장기적으로 대응할 총노동 전선을 꾸려야 한다.
한겨레 2017. 11. 27 (월) 26면
나 역시 최근의 민주노총이
못 미덥지만,
도대체 누가 후보로 나온 건지
어떤 차이가 있는 지도 잘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노동자의 삶이 나아지기 위해
민주노총은 반드시 존재해야 할 조직이기 때문에
자본론을 번역하기도 했고,
노동계에 꾸준한 애정을 보여온
강신준 교수의 이 글 일부를 옮긴다.
이대로 민주노총에 대한 애정을 접기에는
나는 아직
노동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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