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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들아, 애기들아,
이 세상 나쁜 것들은 다 잊어불고
부디 좋은 데로,
한사코 좋은 데로,
좋은 데로만 가소 와아.
나는 그저 먼 데서 손만 비비고 있다.
한겨레 2018.1.8(월) 26면
십 수 년 만에 내 머리에
‘비손’이라는 단어를
조곤조곤 문장으로 소환해 낸,
작가 공선옥의 글.
새해에는 신문 지면에서
만나게 돼
참으로 반갑다,
그녀의 문장들에서 느껴지는
(한참이나 내가 좋아하던)
그 오롯한 마음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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